그녀의 향기 - 1부_by 야설

그녀의 향기 - 1부_by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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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맞는 빗소리는 언제나 서글프다 1]




비가 내린다… 차안에서 맞는 빗소리는 언제나 서글프다.


얼마만큼의 정적이 흘렀을까..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찾는 조용한 카페를 떠올린다.




그곳.. 5개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아담하고 조용한 곳.


가끔 이곳에서 작은 안식을 느끼고 기대한다……




일주일에 한두번 그렇게 찾아 위스키 또는 칵테일을 즐긴다.


밖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피아노곡이 흐른다…”슬픈로라”




맡겨놓은 꼬냑을 이야기하고 자리에 앉아 담배를 꺼내어 문다.


그리고 비내리는 창문을 응시하며 멍하니 앉아 잠시 눈을 감으며 피아노 선율을 느낀다.




옅은 구찌향이 내 코를 자극한다. 


검정색 투피스, 긴 생머리 그리고 셔츠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가슴무덤이 보인다.


의식적으로 눈을 돌려 그녀의 눈을 바라본다.




멈칫! 하지만 자연스러운 미소와 몸짓으로 나에게 한잔을 권하며 자주 찾아온것에 대한


답례의 인사를 가볍게 한다.




그녀: 안녕하세요~


나: 네에…


그녀: 항상 이시간에 오시네요.. 그래서인지 가끔 이 시간이면 생각나곤 하네요…


나: 그랬나요.. 의외네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는데…


그녀: (작은 미소와 함께) 후후…


나: 오늘 저의 술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녀: 술친구요? 글쎄요.. 음 오늘은 손님이 별루 없을 것 같으니까.. 잠시만요…




또각또각 경쾌한 발자국 소리와 함께 멀어지는 그녀 아마도 사장에게 이야기하려나 보다…


젠장.. 괜히 싱거운 이야기를 했나보다..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잠시후..




그녀: (밝은 미소와함께) 오늘 운이 좋은 것 같은데요.. 사장님이 허락하셨네요..


나: 오.. 그래요.. 다행이네요.. 마담이 꽤나 신경질적으로 보여서… 


그녀: 아니에요.. 저분 아주 따뜻한 분이에요…


나: 네에… 허긴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죠!


잠시 그녀와 담소를 나누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1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금요일오후라서 인지 무척이나 


피곤한듯… 




나: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할 것 같네요.. 


그녀: 어.. 정말이요!? 아쉽네요.. 그런데 어디사세요?


나: 네에. 전 이곳에서 가까운 아파트에 살죠. 저쪽에 보이는…


그녀: 정말요? 저두..




약간 이상할 정도의 우연성의 만발.. 우습지만.. 그냥 하는소리일거라 웃어 넘긴다.




그녀: 전 202동인데요.. 그리고 10층


나: 어!! 저와 같은동이네요.. 전 12층. 정말 재미나네요..


그녀: 그러게요.. 저… 비가와서 인지 약간 우울하네요.. 


나: 허긴 저도 그래요… 저 그럼 저와 술한잔 더 하실래요?


그녀: 글쎄요.. 그럼 약속은 못하지만 일단 댁에가서 기다려 주실래요?


제가 끝나는데로 연락을 드리죠.. 그럼 님의 명함을 좀 주세요..


나: 여기.. 


그녀: 네에.. 




그렇게 난 자릴 털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힘든 한주를 보낸 안도감 때문인지


갑자기 피로가 밀려오는듯하다. 샤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걸음을 채촉했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맥주 한잔을 하며 창밖을 내려다 보고 있을즘..


경쾌한 벨로디소리가 어두운 거실의 침묵을 깬다.




나: 여보세요?


그녀: 저에요.. 아까.. 그 카페..


나: 아네.. 벌써 새벽 3시인데.. 끝났나요?


그녀:네에.. 저.. 사실 약간 출출한데.. 근처에서 먹을것좀 준비해서 갈께요… 저.. 


나:…. 네?


그녀: 그냥 집에서 마셨으면 해서요.. 괜찮겠어요? 저의 집으로 오세요.


나: 그러죠. 뭐 필요한 것 없나요..? 술…?


그녀: 후후.. 술장사하는 사람인걸요 다 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오세요!


나: 네에 그러죠..그럼




그렇게 전화를 끊고 준비를 해서 내려갔다….


10층 잠시 머뭇머뭇 거리고 있을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환한 웃음을 먹음고 나에게 가벼운 목례를 한다.




나: 피곤하지 않으세요!? 


그녀: 괜찮아요… 직업인걸요.. 그나저나 님은 아.. 명함에서 이름을 봤어요. 영민씨!


나: 네에..후후




문을 열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갑자기 와락 그녀가 나에게 안긴다.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 당혹스러움이 앞선다.




나: 저..


그녀: 잠시 그냥.. 잠시..




잠시 침묵.. 




그녀: 사실 오래전부터 영민씨와 이런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가볍게 보였죠?


하지만 오늘 저녁에 그말 꺼내기 까지 무척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볍게 보이면 


어떻하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 때문에…


나: 그랬군요.. 고마워요. 좋게 생각해줘서..


그녀: 후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준비할께요…


나: 네에.. 그래요. 잠시 그렇게 서서 이야기 하다 그녀는 부엌으로 난 거실로.


그리고 잠시 그녀가 소장한 음악앨범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모두 피아노곡들이였다.




그녀: 저 음악전공했어요. 피아노.


나: 네에? 정말? 


그녀: 왜요? 믿어지지 않나요? 후후 하긴 뭐.. 그럴수있죠.


나: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음.. 


그녀: 자.. 우리 한잔해요.. 


나: 이야.. 그새 이렇게 많이 준비했나요?


그녀: 뭘요…후후… 자 한잔 받으세요~


나: 고마워요.. 오늘 기분이 참 좋네요. 여성분에게 초대까지 받고 술을 대접받고 있으니..


그녀: 아.. 그런가요?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로 술자리를 함께 이어나갔다.. 벌써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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