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바람 레전드 썰

여친 바람 레전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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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안 된다고 너무 힘들어해서 위로해주고 


내가 먹여살리길 3년인데 


난 이대로라도 좋아서 결혼까지 생각했거든 회사 끝나고 오면 밥 차려져있고 하니깐~


 


근데 어제 일찍 퇴근해서 가니까 


원룸에 왠 기생오래비 같은 놈이랑 떡치고 있었네


비밀번호 따고 들어가니까 놀라서 어쩔줄 모르네


씨발 노콘으로 자지에 냉까지 뭍어 있는게 보이는데 아는 동생드립 치더라


같이 먹으려고 폭립이랑 맥주 사들고 갔었는데 


그대로 회사 돌아와서 혼자 술먹고 소파에서 잠들고 이제 일어났다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이다 휴대폰 꺼놓고 잤는데 키기 싫다


휴대폰 키니까 부재중 24통이나 와 있는데 


13통은 여친이고 9통은 여친 부모님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설에가서 동거 한다고 교제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왔는데 여친 전화는 씹는다 쳐도 이건 어쩌냐


카톡보니까 600개가 넘는다 여친한테 500개 넘게 오고 


여친 친구들한테 한 100개 온거같다 어이가 없네


다들 카톡으로


오빠 애 전화 받아요 용서해줘요 애 정말 오빠 사랑해요


씨발 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네 


 


이년들 단체로 엿 같아서 아침 술 더 해야겠다 


어차피 회사에 나 혼자니까 회사가 씨발 내 집이지


아버지한테 전화가 또 와서 받았다


받아서 인사 하니까 지금 어디냐고 하셔서 밖이라니까 


추운데 밖에서 자면 크게 될 사람이 몸 상한다고 일단 자기 집으로 오란다


가면 백퍼 여친 올꺼고 나보고 이해해라 용서해라 쪼아댈게 뻔한데 가겠냐


안간다고 하니까 그럼 밖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어르신 집이 여기서 2~3시간 거린데 무리하지 마시라니까 


자기가 어떻게든 올테니까 버스타고 터미널 도착하면 연락 주신단다


내가 전 안 오시는걸로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었다


어르신이 여친한테 나 일어났다고 연락했나보다


전화와 카톡 계속오네 아 씨발..... 


카톡 읽으니까 무슨 내용인 줄 아냐?


자기 대학교 다닐때 다니던 동아리 기념일? 그런데 가서 만난 애란다


12학번이고 귀여운 후배로 만나다가 어제 애가 시험 망치고 


집안은 힘들고 해서 위로해주다가 술 취해서 그렇게 된거란다


미친년 더 할 말 없게 만드네


지가 잘못했다고 무조껀 잘못했다고 하는데 술만 존나게 꼴리네


 


요즘 세상 참 좋다 


음식점에 음식 시키면서 돈 드릴테니까 술 사달라고 하니 사장님이 알았다고 하시네


내가 카톡 읽는건 보이니까 


읽었으면 대답하라고 자꾸 ㅜㅜ 보내네 짜증난다 아 18~


아저씨가 하는 말이 회사 앞에 내 여친 와있다고 한다


그래서 뭔일인가 했더니 여깄네 하면서 빨리 여친한테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하란다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는 내가 무슨 밤샘작업이나 야근한줄 아나보다 


아저씨한테 나 못본거로 하라고 혹시 누구 있냐고 물어보면 


인사팀배달간거라고 거짓말 해달라고 담배값쥐어드렸다


술 안 깔래야 안 깔수가없다 그지같네


 


니들도 사랑 그딴거 믿지마라 여자한테 헌신적인 남자를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그래 좋아하지 atm이니까 좋아하지 씨발


여자한테 존나 잘해줘봤자 남는거 아무것도 없다 세상에 사랑은 없다


그냥 혼자 살기 적적하고 남들이 다 결혼하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결혼하는거다


그런가보다 세상에 소설같은 사랑은 없다


드라마속의 불륜은 현실이고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속 달달한 사랑은 시궁창이다


병신같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씨발 ㅎㅎ


 


친복밴인거 아는데 서럽다 씨발 


삼성동에 술쳐먹으로 올 새끼있냐 


아버지 없는 가정에서 뼈빠지게 살아왔는데


이제 좀 나도 아름다운 여성 만나면서 행복하게 살아보나 싶었는데


결혼하고 애 생기면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꿈속에서 애랑 셋이서 놀러다니는 꿈꾸고


일이 엿 같아도 집에 있는 여친이랑 결혼 생각에 참고 나 먹고 싶은거 있어도 여친이랑 


맛있는거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참았는데다 헛지랄이다 씨발


 


세상은 현실이다 


씨발들아 씨발 니들도 여자 만나지마


그냥 진짜 만나지마 클럽이나 나이트가서 홈런치고 그래라 


괜히 혼자 신념같이 지랄하다가 나처럼 등쳐맞는 호구되지 말고


씨발 인기그렝 있는거 보니까 뭔가 찌부를하네


회사에서 술먹고 잠들고 일어나니 5시 됬더라


술때문인지 너무 충격이었는지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시간이 시간이라 속도 부글부글 끓고 집에가서 


매번 여친이 술 먹으면 끓여주던 라면 생각이 나서 집으로 왔다


비밀번호 입력하고 문을 여니까 여친이랑 여친 아버지가 앉아있더라


오빠 어디갔다 이제 와 밥은? 왜 이래 괜찮아? 


챙기면서 라면 끓여준다고 부엌으로 가고


아버지는 잠깐 앉아서 이야기좀 하자고 하시는데


별 생각도 없었다 


이 사람은 뭐냐 란 생각이었따


 


분명 내 집인데 사방에 여친물건이 보이더라 


하나 하나 들어서 대문 밖으로 옴기기 시작했다


여친이 뭐하냐고 오빠 왜 이러냐고 내가 내다놓으면 다시 들고 들어오고


아버지는 자네 뭐하는 짓이냐고 진정하라고 말을 하자고 하시고


무시하고 계속 나르니까 


여친은 어떻게 하냐고 오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있으라고 자기가 이야기한다고 하고 들었다 놨다를 


계속반복하다보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대문 열어놓고 던졋다


베란다에 걸린 여친 속옷이랑 옷, 화장품 가구, 카메라 옷장속의 옷까지 그냥 다 


대문 밖으로 집어던졌다


가끔 벽에 물건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옆집 사람이 나오면 


여친이 죄송하다고 지금 술먹어서 이런다고 하고 주섬주섬 줍는데


거기다가 난 계속 물건 집어던졌다 


마루에 있는 침대... 여친이랑 같이 누워서 tv도 보고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도 보고 서로 체온도 느껴보고 참 이것저것 사연 많은 침대인데 


그냥 씨발 전 날 본 것뿐이 기억 안나더라


침대 매트리스 들어서 대문 밖으로 밀어버렸다 


현관에 자기 물건 하나 둘 들여놓는거 발로 다 차버리고 매트리스로 쫙 밀어버렸다


아버지는 계속 소리지르고 안즈라고 내 팔 잡는거 그냥 무시하고 힘으로 뜯어내고 계속 날랐다


 


여친 복도에 앉아서 우는데 그 머리위로 어제 깔고있떤 이불 덮어주면서 


"이거 다 너 가져" 하고 화장실에 있던 여친 물건, 부엌에 있던 여친 물건, 


여친이 만든 음식 컵 여친이랑 고른 접시까지 다 밖에 옴겼다


물건 다 옴기고 내방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는데 여친 무릎꿇고 앉아있고 


여친 아버지가 앉아보라고 우리 이야기를 하자는거야


들어나보자 물 마시면서 듣고 있다고 하니까 


오빠 내가 잘못했어 진짜 실수야 나 진짜 너무 술 먹고 애가 너무 들이대서 


내가 정신이 없었어 나도 진짜 몰랐어 하면서 울고불기 시작 


자리에서 일어 나려기에 컵에 있던 물 뿌려버렸다


앉아있으라고 그러니까 아버지가 뭐하는 짓이냐고 이게 남자가 할 짓이냐고 소리지르시더라 


 


그래 남자가 할 짓이 아니지 


여자 머리에 물 뿌리고 참 이건 내 잘못 속으로 인정하고 이렇게 말했다


아, 제가 잘못했네요 잠시만요 저도 여자하나 불러야겠네요 이러니까 


아버지가 뭐! 이러면서 소리지르다가 여친이 아빠 그러지마 내 잘못이야 이러니까 


양반자세로 앉아있던 이 양반이 갑자기 상전이 되었나 무릎 꿇더니 


내 딸이 철이 없어서 그런거니까 이해해달라고 


용서하고 잘 보듬으면 이런 처 구하기가 어디 쉽냐고 하네


처라... 처면 아내 아니냐? 난 그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는 아내잖아요 근데 너랑 나랑 결혼했냐? 그냥 같이 사는 사이 아니었냐?


이러니까 오빠 왜 그래 잘못했어 이러지마 내가 잘할게 반성할게 휴대폰 비밀번호 알려줄게 


전화번호부 남자 다 지울게 어쩌구 저쩌구 시끄럽더라


아버지가 그만하라 하고 애가 이렇게까지 반성하고 있고 


사람이 누구나 살다보면 실수하는게 하나쯤은 있는 거고 슬프겠지만 


자기 딸이 이런 실수해서 자기도 슬프다고 


참 친아들처럼 생각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관계 끊지 말자는거야


 


참.... 대단하더라 할 말이 없다가 문득 그 남자놈이 생각나서 


여친한테 휴대폰 달라고 하니까 덥석 주더라


비밀번호 묻지도 않았는데 알려주고 이름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카톡보니까 즐겨찾기에 되어있떠만


조용히 전화거니까 오빠 뭐하냐고 어디에 거냐고 일어날려는데 입에서 썅 이라고 외마디 나오니까 앉더라


이새키 전화받자마자 하는 소리가 누나 어떻게 됫어? 개가 뭐래?


개라.... 개라....그렇구만 개였구만 내가...


개가 뭐라하냐 왈왈 짖기만 하지 이새끼야 빨리와서 짐들고 가 이제 니짐이야 하고 끊었따


여친이 오빠 왜 그래 왜 전화 했냐고 개 싸이코라고 미친 애라고 


난 개 별로 마음에도 없는데 자기혼자 나랑 사귀는거라고하고 이상한 애라고


이게 앞뒤가 맞겠냐, 즐겨찾기 되어있고 반말 찍찍뱉는애인데


이놈한테 전화가 오길래 받았다 받으니까 죄송해요 


제가 누나 술 많이 먹여서 그렇게 된거에요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누나한테 접근도 안 하고요 보면 아는체도 안 할게요 이러는거야 근데 씨발 


딱 봐도 이쯤되면 내가 아무리 호구라도 느껴지지 이게 여친이 시킨거라는거


정말 내 자신이 한심하더라


아냐 고맙다 임마 형이 너 아니었으면 이런 여자랑 결혼 할 뻔했네 짜식 


니가 남자 인생 하나 살린거야


근데 다시는 형 눈앞에 띠지마라 그리고 


서울권에 취직할 생각도 버려 임마 이 근방에서 놀지도 말고


그냥 다시는 형 인생에 나타나지만 않으면 된다 알겠지?


전화기 넘어로 좀 띄어놓고 와 씨발 이러는게 방이 조용하니까 들리더라


야 어디서 더러운 입으로 욕하냐 형도 욕 안하고 좋게좋게 이야기하는데 빨리 와서 누나 짐가져가라


그리고 끊었다 


 


여친이 개 진짜 싸이코라고 오빠 이러지말자고 진짜 이러지말자고 


자기가 다 잘 한다고 오빠 내가 더러운거 같으며 


병원가서 뭐 시술? 그런거 받아온다고 오빠 진짜 내가 다 잘한다고 오빠가 하자는거 다 하고 


진짜 잘 내조 할꺼라고


이게 진심인지 뭔지 에휴.... 


슬슬 열이 나고 아버지한테 무슨 이야긴지 다 들으셨냐고 물어보니


딸이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후배랑 친해지다보니 


그 후배가 자기 딸한테 나쁜마음 가져서 술을 먹여서 그렇게 된거라고 


자기가 지금 당장 그 놈 찾아가서 몽둥이질 해도 속이 시원치 않을 판이란다


여기서 "근데 안 그러셨네요" 하니까 조용해지더라


 


대문열고 나가시라고 이야기 하니까 침착하라고, 진정하란다. 


아 지금 맨정신이고 최고로 이성적인 생각이라고 나가라고 ....


여친이 손싹싹빌면서 이러지말래 


오빠 진짜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고 


난 상관없다고 니가 뭔 잘못이냐고 


너같은 여자 못알아본 내 잘못이라고 알았으니까 나가라고 


안 나가면 변호사까지 끌여들여서 크게 한번 해보자고


아버지가 뭔 남녀간의 일에 변호사라니 


그런 말 말라고 잘 이야기해서 풀자고 말하시는데 


아버지가 진짜 짜증나더라 지금 안 나가시면 


제가 무슨 행동을 할지 몰라요 정색하니까 


아버지가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고 내일 다시 온다고


여친 보고 일어나자는데 여친이 자기는 못 간다고 울고 혼자 지 뺨 짝소리나게 때리면서 


내가 죽일년이라고 오빠 날 떄리라고 진짜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런다고 오빠 당장 결혼하자고 


오빠 아기 낳으라면 100명도 낳을 수 있다고 진짜라고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데 무시하고 소파에 앉아서 TV트니까 소리내서 엉엉우네


 


아버지가 한숨쉬더니 여친 일으켜 세워서 데리고 나갔다 나가자마자 


현관 비밀번호 바꿧다


소파에 앉아서 한숨 쉬고 집을 둘러보니 적적하다 


내 집인데 내 물건이 이렇게나 없었구나


여친 물건 다 빠지니까 둘이서 이야기할 때는 작다고 더 큰 집가려고 노력하자고 하던 


이야기가 웃기고


이렇게 넓고 좋은 집인 줄 모르고 살았구나 생각 들더라


 


방 3개인데 그것도 다 여친물건 빠지니까 한 방에 물건 몰아넣어도 될거같고 


화장실에는 칫솔 면도기 샴푸 비누 끝이고 


냉장고 열어보니 집에서 가져온 김치랑 물 맥주라 소주 뿐이고 


그나마 냉동고에는 내가 좋아해서 사놓은 냉동만두랑 치킨너겟이 보인다 


찬장을 열어보니 텅텅비고 알록달록 원색그릇 가득하던 곳에는 


내가 처음 이사와서 쓰던 희미긋긋한 접시만 남아있네


 


3년간의 시간이 한 순간에 사라진것 같다 시간이 붕 뜬것같다


마치 다른 세상속에서 3년을 살다온 것 같다 슬프다 근데 여친이랑 헤어져서 슬픈게 아니고


다시 혼자가 되서 슬프다 


혼자 결혼 생각하고 아기 낳아서 셋이서 행복하게 사는 미래를 꿈꾸고


진짜로 자면서 꿈꾸던 내가 호구같아서 눈물난다


여친 좋아한다고 활짝 웃으면 그게 좋아서 볼에 뽀뽀하고 하루종일 좋아하던 내가 병신같다


그냥 뭐 했나 싶다 병신같다 진짜 나......


또 술로 채우려고 만두랑 치킨너겟 만들고 맥주랑 소주 마시는데 대문 밖에서 부스럭소리 나더라


보니까 그 새끼랑 여친이랑 둘이서 물건 주섬주섬 주워가더라


애가 아직도 어리다는게 느껴지는게 물건 주으면서 "누나 이것도 " 소리내더라


여친이 조용히 하라고 쉿쉿거리는거 화면으로 다보고 영화한편 보고 이제 컴퓨터에 앉았다


일단은 이렇게 되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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